[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울릉도 방문을 강행하려다 입국 거부를 당한 것에 대해 9시간 동안 농성을 벌이다 돌아갔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일본 귀국을 거부하던 일본 중의원의 신도 요시타카, 이나다 도모미, 참의원의 사토 마사히사 의원 등 3명은 이날 8시 10분 ANA 'NH1166'편에 탑승을 완료하고 귀국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1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입국을 금지하자 9시간 가까이 공항내 대기실에 머물며 출국을 거부했다.
이들의 이번 방문은 독도 영유권을 쟁점화하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다. 이들은 우리 정부의 입국 금지 방침에도 이날 오전 8시55분 하네다발 항공기에 탑승해 오전 11시 10분께 김포에 도착한 후 우리 정부에 의해 입국이 거부됐다.
신도 의원은 지방공무원 출신의 4선 중의원으로 울릉도 방문을 주도한 자민당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의 위원장 대리를 맡는 등 자민당 내부에서 보수 강경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신도 의원과 함께 입국을 시도한 두 의원도 일본의 식민지배 책임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등 우익 성향을 갖고 있다.
신도 의원은 입국이 거부되자 "독도는 일본 땅이다. 다시 방한 하겠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이 한국 정부의 사전 입국 금지 통보에도 불구 예정대로 입국을 강행함에 따라 한일 외교 관계 역시 급속도로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지난 14일 대한항공의 독도 상공 시범 비행을 이유로 18일부터 대한항공 이용 자제령을 내렸다. 우리 외교부의 철회 요청에도 불구 예정대로 강행하고 있다. 일본은 오는 2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방위백서도 예정대로 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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