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달러 부품 900달러 부과해도 몰라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라크 재건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미국에 부당하게 많은 금액을 청구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한 두바이 회사는 1개에 7.05달러 하는 전기스위치에 900달러를 청구하는 등 재건 계약기업들이 부품과 설비 최소 4400만 달러를 청구했다가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새 회계감사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튜어트 보웬 이라크 재건사업 특별감사관은 최근 의회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두바이 안함(Anham LLC)와 체결한 300만 달러짜리 계약에서 확인된 의심스런 비용을 바탕으로 볼 때 미국 이라크와 아프기스탄의 기업과 체결한 39 달러 상당의 계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결과 감시가 소홀한 탓에 미국 정부는 부적절한 과다청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계약은 이라크 보안군과 군 작전 및 유지용으로 배정된 자금이 뒤섞여 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함의 ‘터무니없는 과다청구 사례’ 가운데는 183.3달러짜리 회로자동차단기에 4500달러를 청구하고 1.41달러짜리 배수관 조각에 80달러를 요구한 것도 들어 있다. 또 안함의 하청업체인 파이오니어 이라키 트레이딩은 수위조절스위치를 경쟁사는 개당 7.05달러의 가격을 제시했는데, 무려 900달러를 부과했다.
안함은 또 제조업체로부터 싼 가격에 살 수 있었던 것도 하청업체를 통해 더 비싸게 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창고 직원들에게 위험경고를 위한 확성기를 사도록 요구받으면 안함측은 제조업체로부터 4만4615달러의 소매가격에 구입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대신 안함은 하청업체들의 입창를 받아 날리지(Knowledgy) 라는 한 업체에 9만9098달러를 지급했다. 이 확성기는 제자리에 설치해 플러그만 꽂으면 작동하지만, 확성기비용에 2만 달러의 설치비용도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안함사는 감사관의 결론은 거짓이며,법률 근거가 없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안함측은 “하청업체를 선정할 때 미군과 긴밀히 협력하며 나사나 못 하나도 미군 정부의 사전 예비 승인없이는 구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함측은 그러나 이런 부정확한 결론을 해결하기 위해 감사관측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회사를 통해 안함사의 지분 50%를 소유한 가문의 일원이 파이오니아의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특별감사관실은 밝혀냈다.
안함과 하청업체간 관계의 투명성 부족 탓에 안함차가 미국 정부가 구매하는 물품과 서비스에 대해 공정한 가격을 받도록 정당한 배려를 했는지 의심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결론내렸다.
보웬이 이라크 지출을 결산한 결과, 미 국방부와 국무부, 국제개발처(AID)는 남아있는 미군 전투부대원 4만6000명이 이라크를 떠나기로 한 6개월전 까지 총 359억 달러 상당의 3만4728건의 계약행위와 보조금을 집행했다.
비 상장사인 안함은 중동과 아시아, 유럽, 북아프리카에서 자동차, 운송, 건설 및 시설관리, 조달, 음식, 발전, 건강, 정찰 및 훈련 등의 서비스를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미군은 2007년 안함사에 최고 3억 달러에 이라크내 아부 그라이브와 움 카스르에 두 개의 공장과 유통시설 운영과 관리를 하도록 계약을 주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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