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KB금융지주가 순이자마진(NIM) 확대, 안정적인 자산성장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1조57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3970억원)에 비해서는 4배 가량(296.7%) 증가한 수준이다.
그룹의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순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3조416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2.9%(3916억원)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도 전분기대비 4.2%(703억원) 증가한 1조7436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상반기 중 9973억원을 기록, 전년비 15.2% 증가했다. 다만 2분기에는 주택기금수수료 환입이 있었던 1분기와 비교해 28.9%(1687억원) 감소한 4143억원을 기록했다.
또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작년 같은기간보다 55.5% 감소한 7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업원급여와 기타 판관비는 1조8803억원으로 나타났다. KB금융 측은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전년비 소폭(3.3%, 60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1조60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대규모 충당금전입이 있었던 지난해에 비해 1조2243억원(325.5%) 급증했으며, 전분기대비로도 1194억원(16.1%) 늘었다.
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분기 2.4%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과 카드를 모두 포함한 순이자마진은 3.07%였다.
은행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1)은 각각 13.33%와 10.7%를 기록했다. 핵심기본자본비율도 10.2%로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1.1%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작년말 대비로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96%로 전분기대비 0.06%포인트, 전년말 대비로는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은 1.25%로 전분기대비 0.03%포인트 감소한 반면 전년말 대비로는 0.18%포인트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4%로, 건전성 개선 추세에 힘입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8%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2일 분사한 KB금융의 자회사 KB국민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682억3600만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6627억9100만원, 영업이익은 893억5200만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KB금융의 총 자산은 2분기 말 현재 353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0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69조7000억원, 국민카드의 자산은 13조5000억원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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