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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싸이월드 이용자 집단대응 모색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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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네이트,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혈액형과 생일, 주소까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ID와 이름, 핸드폰번호, 이메일주소,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로 알려졌으나 유출 범위가 더 늘어난 것. 이용자들은 "발가벗겨진 기분"이라며 당혹해하고 있다. 집단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SK컴즈는 28일 이용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것과 관련해 29일부터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인정보 유출 공지사항 페이지(http://www.nate.com/nateInfo/noticeInfo.aspx)에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유출된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항목은 ID, 이름, 생일, 이메일, 성별, 혈액형, 주소, 연락처(유선전화, 핸드폰), 주민번호, 비밀번호 등 10가지다.


이용자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 이용자는 "개인정보 유출 항목이 더 늘어날까봐 불안하다"며 "개인정보 보안에 소홀했던 만큼 업체가 보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해킹 피해자 커뮤니티를 꾸려 공동 대응에 나섰다. 28일 개설된 '네이트&싸이월드 해킹피해자 공식카페'에는 하룻밤 사이 2600명에 가까운 회원이 가입했다. 카페 측은 "SK컴즈에서 해킹 피해자들에게 피해 배상 대착과 재발 방지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카페 개설자 '네해카'(닉네임)은 "20대 평범한 학생"이라며 "대기업이라는 골리앗에 대응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K컴즈 상대로 집단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으로 게시판을 통해 서명을 받고 있다.


한편 이밖에도 다수의 커뮤니티가 '우후죽순'으로 개설돼 공동대응을 준비중이다. 한 카페는 이미 소송 참가비용을 3만원으로 잡고 참여인원 모집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불안이 워낙 큰 만큼 공동대응이 빠르게 모색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형 집단소송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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