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자수첩]금융공기업 고졸 '낙하산'

시계아이콘00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권 전체에 '고졸 채용' 열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취업시장에서 소외됐던 고졸 인재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대졸자에 편중된 인력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하지만 공기업이든 민간 기업이든 닥치지 않고 강요하다 보니 없는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올해로 설립 3년차인 정책금융공사가 대표적이다. 시중은행들은 지점을 갖고 있지만 이 공사는 지점이나 창구 직원이 없다. 고졸 사원을 채용해도 마땅히 보낼 곳이 없는 것이다. 이 공사 한 관계자는 "은행은 텔러(창구직원)로 쓰면 되지만, 점포도 없는 공사의 경우 어디에 배치해야 할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일단 내부적으로는 일반직 중 후선업무나 결재업무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전문성이 높은 정책금융의 성격상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어느 부문에 몇 명이나 고졸 직원을 채용할지 구체적으로 생각도 하지 않았고, 확정된 사안도 없는 상황에서 일단 (고졸 채용)의사만 표시하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굵직굵직한 무역금융, 플랜트금융을 주로 처리하는 수출입은행도 상황이 비슷하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일단 통보는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연내 5명을 채용키로 하고 조만간 국내 한 마이스터고와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지만, 어느 학교와 할지, 바로 채용할지도 미지수다. 이 은행 관계자는 "고졸채용 계획은 아직 논의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며 "계약직으로 채용할지, 정직원으로 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공기업의 경영진과 인사 담당자들이 '고졸 낙하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2년 전에도 비슷한 '낙하산'이 금융권을 휩쓴 일이 있다. 청년실업률을 낮춘다는 명목으로 각 공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일괄적으로 실시한 '청년인턴'인데 무수한 실패사례를 양산했다. 우수한 대학생을 뽑아 복사와 청소 등 허드렛일만 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맞는 직무가 없는데 억지로 일자리만 늘린 데 따른 부작용이었다. 앞으로 2년 뒤 고졸직원들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이유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