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상무 또 다른 작품…9월말부터 전파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서울, 제주, 평창 등 국내 곳곳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한국편 CF로 인기몰이 중인 대한항공이 올 가을 선보일 다음 타깃으로 '단풍의 나라' 캐나다를 선택했다.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동유럽 귀를 기울이면', '일본에게 일본을 묻다' 등 앞서 대한항공의 모든 CF를 히트시킨 한진가(家) 막내딸 조현민 상무의 또 다른 작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27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캐나다편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는 HS애드, 이노션월드와이드,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TOM 등 4개 광고제작사가 참여했다. 이들 4개사는 앞서 한국편 CF '우리에게만 있는 나라'의 경쟁 PT에도 참가한 업체들로, 한국편 제작은 HS애드가 맡았다.
올 들어 대한항공의 A380 캠페인을 책임졌던 제일기획은 이번 PT에서 빠졌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이노션은 한국편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항공 PT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항지(목적지) 광고인 캐나다편은 현재 방영 중인 한국편에 이어 올 가을부터 전파를 타게 된다. 앞서 공개한 미국, 중국, 호주, 뉴질랜드, 동유럽, 일본 등 전 CF가 히트반열에 오른 데다, 국적 항공사 최초인 한국편이 워낙 화제를 모은 탓에 업계의 주목도도 높다.
조현민 상무는 “캐나다편은 한국편 '우리에게만 있는 나라'가 마무리되는 9월 말 이후부터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PT는 업계 최초로 모든 참여회사에 공개하는 '열린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광고사별 시간을 지정해 해당 광고주, 심사위원, 광고사 관계자만 참석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타 광고사 관계자들도 상대방의 PT를 듣고 투표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경쟁 PT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더욱 공정한 과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현민 상무의 선택이다. PT에 참석한 한 광고사 관계자는 “많이 긴장되고 부담이 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철저한 경쟁을 붙여 가장 우수한 파트너와 손잡겠다는 대한항공 측 의도는 공감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캐나다편 제작과 별도로 한국편 '우리에게만 있는 나라' 캠페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5일 '당신만의 대한민국을 자랑해주세요'라는 콘셉트로 고객들의 한국편 제작 참여를 제안하는 참여 유도편을 추가로 공개했다. 고객들이 직접 제작한 광고 중 20여편을 선정, 9월부터 실제 대한항공 CF로 활용하며 전 세계에 한국의 미를 알린다는 방침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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