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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주유소 도입..정유사·주유소 '난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6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기름값이 오르는 것이 주유소가 모자라서 인가요?"


정부가 휘발유 유통시장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정유사와 주유소들은 난색을 넘어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지식경제부는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이른바 '대안 주유소 도입'을 본격 논의하기 위해 업계 및 전문가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안주유소란 석유공사와 같은 대형 공기업이 싱가포르 등의 국제시장에서 석유제품을 직구매해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공급하고 사은품, 세차 등의 서비스 제공을 금지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 원가를 최대한 낮춘다는 것이 핵심이다.

주유소 사장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기름값 논란으로 주유소 휴폐점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나서서 상권을 위협한다는 주장이다.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유소의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까지 나서서 경쟁을 과열하고 있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며 "대형마트 주유소를 더 많이 늘리겠다고 하니 기존 주유소들은 문 닫으라는 말 같다"고 토로했다.


정유업체들은 최근 고유가에 대한 분석이 잘못됐다며 대안 주유소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가 없어서 기름값이 오르고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국내 가격이 국제제품 보다 턱없이 비쌌다면 이미 수입업자들이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을 것"이라며 "공급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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