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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뇌관', 개포 2~4단지 재건축 첫 단추..이번엔 먹힐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8초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단지 재건축사업이 첫 단추를 끼웠다. 개포주공2·3·4단지가 세부개발계획을 완료하고 29일부터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이는 지난 4월 서울시의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심의 통과 후 개포지구 내 처음 나온 단지별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 '미니 신도시' 프로젝트란 평가를 받았던 개포일대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통과 때와 마찬가지로 반짝 상승에 그칠지, 부동산 시장 회생의 불씨로 작용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포 2~4단지 6258가구로 재건축= 정비계획에 따르면 개포2단지는 용적률 249.99%를 적용받아 전용면적 40~148㎡ 아파트 1841가구로 거듭난다. 서울시 계획안보다 27가구가 줄었다.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비중이 33.1%로 개포단지 중 가장 높다. 대형은 104~148㎡ 총 4개 유형이 공급된다.

개포3단지에는 당초보다 48가구 늘어난 1288가구가 들어선다. 특히 78㎡가 290가구, 84㎡ 390가구로 전체 중 60%가 전용 80㎡ 전후로 공급된다.


대지면적 17만9794㎡로 규모가 큰 개포4단지에는 39~105㎡ 아파트 3129가구를 짓는다. 전체물량의 절반 이상(1704가구)이 84㎡로 공급된다.

또 개포주공 2~4단지 주변에는 1만966㎡ 넓이의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용적률 200%를 적용한 5211㎡ 규모 도서관도 지어진다. 주민센터와 파출소, 우체국 등으로 구성된 공공청사도 현대식으로 지어진다.


강남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주민공람을 진행한 후 구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빠르면 올해 안에 구역 지정을 마치면 이후 단지별로 추진위원장 선출 등 절차가 진행된다.


◆시장 영향은= 개포지구는 규모가 큰 데다 입지 여건이 뛰어나 '강남의 노른자 위 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개포주공 2~4단지의 재건축 사업 본격화를 계기로 하락세를 보이던 이 일대 아파트값이 하락세가 멈출 것이란 게 대다수 의견이다. 개포지구가 강남 재건축 시장의 뇌관이란 점에서 이는 곧 강남 재건축 시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민공람은 지구단위 계획 발표 후 진행되는 하나의 절차"라며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낸다면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포주공의 대형평형은 인근 지역민의 새 아파트 갈아타기용으로 관심 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출금리 상승 등이 맞물려 있는 데다 재건축 사업의 시작단계이란 점에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은 "개포2주공 2~4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장기적으로 강남 주변의 재건축 시장에 영향을 주겠지만 공람자체는 재건축의 시초단계이다"며 "조합설립인가, 관리처분 등의 의미있는 단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개포 2~4단지의 재건축 사업 본격화로 이 일대 전세시장이 요동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개포 2~4단지의 사업기간은 2016년까지다.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빠르면 내년 말 개포 2~4단지의 이주가 시작된다. 개포 2~4단지 5400가구가 한꺼번에 이주를 한다면 이 일대 전세시장은 수급이 불안해 질 수 밖에 없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포 2~4단지의 사업기간은 2016년까지로 잡혀있지만 단지별 조합 설립 등의 절차에 따라 사업시기가 자연스럽게 조정될 것"이라며 "아직은 전세난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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