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학교문턱이 낮아진다. 자녀교육 문제로 상담이 필요해도 학교방문이 쉽지 않은 학부모들을 위해 서울의 대표적 쇼핑몰에 '교육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마친 학부모들은 자연스레 자녀의 교육문제를 상담할 수도 있고 다양한 교육민원 처리도 가능하다. 물론 학부모들을 위한 종합문화센터의 기능도 담당하게 된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서울 영등포의 '타임 스퀘어'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의 '2011~2014 서울교육 중장기 발전안'에 따르면, 2012년에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2곳 이상의 학교를 리모델링해 학생 상담 및 진로지도, 교사 연구와 학부모 교육 등을 원스톱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종합지원센터'는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유휴 교육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학생들이 계속 줄어들면서 학교 공간의 재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재 서부, 중부지역 등 2개교 이상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학교뿐만 아니라 자치구 등과 협력해 학생, 교사, 학부모, 서울시민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고 접근성이 높은 종합 공간도 만든다. 서울시교육청은 "남부지역의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시작으로 동부와 북부지역 등에도 종합 활동공간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종합지원센터'에서 학생들은 진로상담을 받을 수 있고, 학부모들은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에 가지 않고도 접할 수 있다. 종합지원센터가 학부모교육센터의 기능도 하는 셈이다. 학교 밖의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위기상황 예방 및 극복을 위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사들도 학교를 넘어선 협동연구와 교육활동 경험을 나누는 사랑방으로 센터를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서울교육혁신 관련 정보와 자료를 축적·관리하고 이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는 데는 총 123억 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들어서는 종합지원센터의 설계와 시공비용은 28억9800만원으로 2014년까지 매년 8억5800만 원가량의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총 54억7200만 원가량이 든다. 학교 2곳을 리모델링하는 데에도 총 68억4000만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