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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 '인생역전' 로또에 기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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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 '인생역전' 로또에 기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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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경훈 기자]815만분의 1, 1년 내내 매달 한 차례 이상 벼락을 맞을 확률.


1부터 45까지 45개의 숫자 가운데 6개만 맞히면 되는 이 확률만 넘어선다면 누구나 '인생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로또.

온 국민의 마음속에 부푼 꿈을 심어주며 화려한 첫발을 내디딘 게 지난 2002년 12월. 벌써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당첨금 상한선이 없는 로또의 등장은 세상살이에 지친 서민들에게는 말그대로 '팔자를 바꿀 수 있는' 달콤한 매력이었는데요.


지나친 사행성 논란이 일면서 이월이 제한되고 한 게임 비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줄어들면서 판돈(?)이 작아지자 이른바 '로또광풍'은 다소 잦아들었습니다만 보통 사람들에게 로또당첨은 여전한 꿈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꿈이 현실이 된 한 부부의 이야기가 최근 인터넷세상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물 건너 영국의 일인데요. 이들은 우리 돈으로 3000억원에 가까운 유럽 사상 최고액 복권의 주인공이 되면서 '인생역전'의 살아있는 전설로 떠올랐습니다.


유럽에도 우리나라 로또 복권과 같은 '유로밀리언 복권'이 있는데 1등 당첨자가 14번이나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무려 1억85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2760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대박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이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11개 나라에서 앞다퉈 복권을 사들였고 마침내 그 영광의 주인공이 탄생하면서 유럽 전체가 들썩였습니다.


그 열기는 고스란히 우리 인터넷세상까지 전혀졌는데요. 네티즌들은 "전셋값 올려줄 돈도 없는데 너무 부럽다", "번호 3개 맞기도 힘들던데 신기할 따름" 등 '인생한방'을 몸소 보여준 부부를 부러워하는 댓글과 함께 '우리는 어떻게 로또 1등이 매회 5명은 족히 넘기는 걸까'라는 '조작설'까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인생역전'이란 말을 풀어보면 인생이 180도 뒤바뀐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여전히 주말이면 로또판매점이 북적이고 당첨번호가 인터넷 검색순위 1위를 기록하는 것을 보면 '역전돼야만 하는' 잘못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일텐데요.


요즘 서민들의 삶은 '로또 1등의 꿈 없이 어떻게 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고단하기만 합니다. 대출 받아서 집 산 사람은 이자 갚느라 허덕이고, 집 없는 사람은 뛰는 전셋값 감당이 안되서 가슴 졸이는 상황에서 물가는 감당이 안될 정도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상님이 꿈에 나타나셔서 번호를 점지해주시거나, 재수가 엄청나게 좋아서 숫자 6개를 맞혀야만 인생역전에 성공할 수 있다는 꿈을 갖게하는 것이 아닌, 성실하게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서민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진정 정부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김경훈 기자 styxx@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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