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1억8500만 유로(약 2760억 원)의 로또 당첨자가 탄생해 로또 열기를 다시금 부채질하는 가운데 택시기사로 일하는 한 사내는 팁으로 받은 6파운드로 산 로또 티켓이 100만 파운드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아 화제다.
13일 BBC 뉴스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웨일스 지방 카디프에 사는 다섯 아이의 아버지인 애덤 더비(35).
1주에 적어도 닷새 택시를 몬다는 더비는 “다들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요즘 팁 받는 경우가 드물다”며 “행운을 안겨준 손님에게 감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간만에 받은 팁으로 기분이 좋아진 더비는 재미 삼아 로또를 샀다. 그와 아내는 당첨 사실을 확인하고도 믿어지지 않았다고.
하루 아침에 백만장자가 된 더비는 전셋집에서 벗어나 좀더 큰 집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택시기사 일을 그만둘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그는 “혹시 아는가, ‘엄청난 팁’을 또 받게 될지”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부부는 집 사고 남은 돈을 가능한 한 많이 저축해 아이들 양육비, 교육비에 쓸 생각이라고.
한편 같은 날 당첨금 1억8500만 유로를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1억8500만 유로면 유럽 전체의 로또 역사상 최대 당첨금이다.
유럽 9개국에서 발매되는 유로밀리언스는 매주 금요일 추첨이 이뤄진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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