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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 또 '짝퉁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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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다이와 이어 테일러메이드도, 나이키는 정품도 원산지 숨겨

골프채, 또 '짝퉁주의보' 테일러메이드 R11 드라이버의 진품과 모조품 비교. 붉은 표시가 모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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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가짜골프채 적발 사례가 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는 최근 "최근 화이트 드라이버 'R11'의 모조품이 인터넷 오픈마켓 등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일련번호까지 새겨져 있지만 가짜다. 진품에는 없는 홀로그램 스티커도 붙어있다. 당연히 무게가 다르고, 그립 패턴도 불규칙하다. 타구음도 좋지 않고, 비거리가 떨어지는 등 성능은 큰 차이가 있다.


지난달에는 수입원가 10만원짜리 중국 골프채를 일본 고가브랜드로 둔갑시켜 판매하던 업체가 적발되기도 했다. 일본 다이와를 도용해 '제니스(ZENIS)'라는 여성용 골프채 968세트를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했다. 기존 모델을 위조하는 것과 달리 아예 새로운 모델명을 만들어 유통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짝퉁을 구입하면 AS가 불가능하다. 가격이 너무 싸다면 의심해야 한다. 가짜는 브랜드 서체가 다르거나 마감도 조잡해 세심하게 살펴보면 육안으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구매 시에는 구분이 쉽지 않다. 해당 제품의 홈페이지에서 제품번호를 입력하면 정품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업체들은 공식 대리점을 통해 구매하라고 조언한다.


정품조차도 소비자에게 혼돈을 주는 표기로 시정 조치를 받은 사례도 했다. 불과 열흘 전 나이키골프는 원산지를 교묘하게 숨기는 방식으로 판매하다 발각됐다. 중국에서 제작된 부품에 새겨진 '메이드 인 차이나'를 잘 보이지 않게 감추고 일본산으로 착각하게 만든 방법이다.


골프채는 헤드와 샤프트, 그립이 하나로 조립돼 완성된다.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는 헤드와 샤프트 제작 공장을 중국 등 인건비가 싼 곳에 두고 있다. 이때문에 원산지가 '중국' 등으로 표기된다. 이 업체는 그러나 헤드 제조국을 찾기 힘들게 하는 반면 일본산 샤프트는 눈에 가장 잘 띄는 한가운데에 진하게 제작해 다시 붙이는 수법으로 마치 제품 전체가 일본산인 것처럼 혼돈을 줬다.


이를 적발한 창원세관 납세심사과의 정승탁 과장은 "물류 창고에 있는 물품뿐만 아니라 전국 골프숍으로 나간 물건까지도 모두 시정 명령을 내렸다"며 "다른 브랜드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있는지 전국적으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산지 표기는 부품제조국과 조립국(어셈블; assemble)이 함께 표기돼야 한다. 골프채의 경우 일본 브랜드라 하더라도 중국 등에서 제조한 뒤 일본에서 조립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해서 가짜도 아니고, '어셈블 인 재팬'이라고 해서 일본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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