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나선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22일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은 22일 달러-위안 환율을 6.4495위안으로 고시했다. 6.45위안대 환율이 붕괴되면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이례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나섰다. IMF는 20일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부동산 거품, 약한 통화 조절 능력 때문에 중국의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의 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위안화 절상에 더 속도를 내야한다"고 촉구했다.
IMF는 "위안화 가치가 상당히 저평가 돼 있다"며 "IMF 패널 위원들은 계산 방법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3%에서 최고 23%까지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가 내수중심 구조로 변화하려면 중기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더 절상해야 한다는 것이 IMF 이사회의 중론이다. 지난해만 해도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에 대해 IMF 이사회 내에서 의견이 엇갈렸지만 지금은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거시경제지표)을 감안할 때 절상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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