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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부들 재래시장으로 발길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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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품목 최대 3배이상 가격차이 "한푼이라도 더 줄이자"고육지책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오주연 기자]#.후암동에 사는 주미희(가명, 35세)는 얼마전까지 백화점에서 장을 보다 최근 인근 재래시장으로 바꿨다. 폭염 속에서 깨끗하고 시원한 백화점을 마다하고 시장을 택한 이유는 바로 천정보지로 올라버린 물가 때문. 장보기가 겁날 정도라는 주씨는 "방학인데 아이들 간식값이 너무 올라 '등골이 휜다'는 말을 실감한다"라고 토로했다.


정부가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물가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은 별반 달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농가들이 잇단 수난을 당하면서 농수산물 가격은 더욱 오를 기세다.

최근 이 같은 물가 폭등에 주부들의 장보기 패턴도 바뀌는 추세다. 백화점 대신 대형마트, 재래시장을 찾고 있으며 인터넷 공동구매도 활발하다.


실제 10개 품목에 대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재래시장에서 장을 본 결과 가격 격차는 최대 3배 이상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박(7kg미만), 참외 큰 것 2개, 삼겹살 600g, 상추 100g, 오이 2개, 애호박 1개, 대파 1단, 양배추 1통, 생물고등어 1마리, 새우깡 1봉지 등 총 10개 품목을 백화점 에서 산 총 비용은 8만3740원으로 재래시장 3만6600원에 비해 2배 이상 비쌌다.


또 대형마트에서 산 금액 4만8810원에 비해서도 1.5배 이상 차이났다.


수박은 최대 3배 이상 백화점이 재래시장보다 비쌌다. 재래시장이 8000원인 것에 비해 대형마트 1만5900원, 백화점 2만5000원 등 격차가 심했다.


호박도 재래시장은 1000원인데 비해 백화점은 2500원을 책정했고 오이도 백화점은 1개에 1750원으로 천정부지 물가를 실감케 했다.


양배추도 가격 격차가 높았다. 대형마트가 1900원으로 가장 쌌고 재래시장도 2000원으로 비슷했지만 백화점은 6280원이나 받았다.


가공식품인 새우깡도 대형마트는 610원인데 비해 백화점은 200원이나 비싼 810원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띈 것이 국내산 삼겹살. 외국산 삼겹살 수입으로 가격이 떨어졌다던 삼겹살(600g)은 대형마트가 1만3680원인데 비해 백화점은 2만7000원
으로 2배나 높았다. 재래시장은 1만5000원이었다.


아현동에 사는 주부 김미진(가명, 39세)씨는 "채소값이 금값이라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게 된다"며 "백화점이 유독 더 비싸 마트로 옮겼는데도 생선이고 고기고 너무 비싸다"고 토로했다.


홍은동에 사는 유봉자(가명, 36세) 주부도 "예년보다 추석도 이른데 차례상에 오를 채소, 과일, 육류값이 너무 올라 걱정 된다"며 "지금 물가대로라면 예년보다 10~20만원은 더 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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