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출하 미뤄졌던 물량 공급 재개..공급 확대로 가격 안정세
품질 떨어지면서 가격 편차크고, 소비는 정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농산물 공급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장마의 영향으로 품질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탓이다.
다만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줄어들거나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하나로클럽 양재점을 기준, 배추가격(3입·망)은 전주에 비해 12% 올라 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장마 영향으로 출하가 지연됐던 배추가 공급되면서 물량은 늘고 있지만 전반적인 품질저하가 있다”며 “상품성에 따른 배춧값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대파(단)와 무(개)도 출하대기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급량이 증가했지만 소비는 부진한 상황이다. 무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25.3% 오른 1980원으로 판매중이고, 대파 한단에 15% 떨어져 1400원을 기록했다.
양파와 감자는 공급량과 소비량은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격도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박(8kg)이 출하물량 확대로 가격이 약 7% 내린 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박을 비롯해 포도, 복숭아 등 제철과일의 판매 확대로 사과 소비량은 다소 줄었고, 가격도 6개에 3800원으로 전주대비 변화가 없었다.
축산물 소비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고, 중복의 영향으로 닭고기 소비량은 늘어나고 있다. 닭고기는 851g 생닭 1마리에 6290원으로 전주대비 90원 올랐고,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100g 기준)은 각각 2560원, 2890원으로 전주대비 소폭 떨어졌다. 한우 등심(1+등급)은 100g에 6980원으로 가격 변화가 없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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