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물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주요 품목의 물가를 16개 광역시도별로 매달 공개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상당 부분이 현재 공개되고 있어서 그 발언배경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주요 생활 물가를 10가지 정도만 집중적으로 선정해서 16개 시도별 또는 대도시 중심으로 물가 비교표를 만들어 매달 공개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 비교가 필요한 주요 품목으로 버스요금, 지하철 요금, 채소 가격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언급한 대부분은 이미 한국소비자원에서 하고 있다.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T-Price(http://price.tgate.or.kr)는 현재 전국의 대형할인점, 백화점, 슈퍼, 전통시장, 편의점 등 다양한 판매점별 상품 판매가격을 제공한다.
정보제공 대상품목은 농수축산물(9개), 가공식품(63개), 공산품(28개) 등 100개 품목, 정보제공 대상 판매점도 165개 판매점에 이른다. 생필품가격은 102개 품목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에 제공한다. 단순한 정례적인 공개 뿐만 아니라 품목별, 지역별, 유통업태별로 실시간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은 물론이고 최저가격도 찾을 수 있다.
작년 12월 15일부터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 요금도 매달 비교해 볼수 있다. 지방공공요금은 상하수도요금, 쓰레기봉투요금, 도시가스요금, 전철요금, 시내버스요금, 택시요금, 정화조 청소요금, 문화시설입장료, 공연예술관림료, 납입금(고등학교) 등 11개 항목에 이른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자장면, 짬뽕, 설렁탕, 된장찌개, 미용료, 이용료, 목욕료, 세탁료, PC방이용료, 공동주택관리비 등 10개 항목이다.
7월에는 전기, 열차료 등 주요 공공요금 원가정보를 공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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