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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년 겨울잠 종지부]심리적 마지노선 507P 돌파 실적발 ‘가파른 상승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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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심리전이다. 투자자들의 밀고 당기기가 시장의 흐름에 변화를 준다. 지수는 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스코어 보드다. 이런 의미에서 지수 변화가 갖는 의미는 크다. 투자자들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일종의 신호이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닥 지수 변화에 담겨진 메시지는 과연 뭘까. 시장 흐름과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정리했다.


지난 15일 코스닥지수가 507포인트를 돌파했다. 5일, 20일, 60일, 120일 평균이동선을 넘었다. 단기·중기·장기적 관점에서 상승이 예상되는 신호다. 여기에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세 번의 조정(상승과 하락)이 더해져 가능성을 높였다. 세 번의 조정 후에 큰 장이 온다는 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 속설.

심리적 마지노선인 507포인트를 넘었다는 점은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관심의 증가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실제 15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9.82포인트(1.98%) 상승해 507포인트에 마감됐다. 지난 3월 21일 장중 2.37% 급등한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코스닥의 본격적인 상승세는 6월 말로 접어들어서다. 지난 달 24일 전거래일보다 9포인트 넘게 오르며 470을 기록했고, 20일 만에 507을 돌파했다. 내친김에 21일엔 524를 기록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표 참조). 5월 들어 감소했던 거래량도 다시 증가했다. 평균 3억6000만주 수준을 맴돌던 거래량은 지난 19일 5억3261만주가 거래됐다.

[코스닥 10년 겨울잠 종지부]심리적 마지노선 507P 돌파 실적발 ‘가파른 상승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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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매력 기관·개인 관심 증가

신영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대외 악재 해소에 따른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지 않는 한 중형주와 코스닥 위주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김세중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3분기 코스닥 강세장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기관투자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21일부터 21일까지 31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6월 말 대비 코스피는 1.4%가 오른 반면 코스닥은 9.4%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익성에 맞춰 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화·정으로 대변되는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장세에서 중형주 위주, 코스닥 시장으로 장세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인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적을 바탕으로 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재조명 되고 있는 게 무엇보다 크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76개 중소형 종목의 2011년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6%, 영업이익은 18.1% 증가했다. 최근 실적 부진 우려가 높은 IT 대형주들의 상황과 달리 IT 중소형주의 영업이익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21.0%, 전자부품 4.0%, 모바일 23.7% 등 모든 업종이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화학, 기계, 자동차 부품 등의 업종도 모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대형주 업종 간에 순환매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해외 부문의 리스크가 제거되는 가운데 지수가 횡보하는 현재의 상황이 유지될 경우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유통, 게임, 통신과 같은 내수주를 비롯해 낙폭이 컸던 IT 부품, 소재, 일반 기계 업종 등에 주목하라는 얘기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외국인 거래량이 적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뜻이다. 유럽 채무 문제, 미국 재정적자 등 대외변수가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코스닥은 코스피 투자자들의 도피처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 등록 기업은 시가총액 기준 비율이 높다. 그만큼 기업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 수익성을 바탕으로 높은 실적을 거둔다면 당분간 상승세를 이끌어 갈 수 있다.


2000년 벤처기업 열풍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중소형 기업의 성장 가능성만으로 코스닥지수를 2300선까지 끌어 올린 바 있다. 이후 실적이 바탕이 되지 않아 거품이 빠지며 급격히 조정이 이뤄졌다.


현재 코스닥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지 않다. 수익성 좋은 사업을 바탕으로 높은 실적을 앞세워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내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을 상회하는 종목들이 13개로 증가해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중소기업 평균 가동률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올라오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우호적이다”고 말했다.


[코스닥 10년 겨울잠 종지부]심리적 마지노선 507P 돌파 실적발 ‘가파른 상승 시그널’


550P까지는 거뜬 장기전망은 ‘글쎄’


관건은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별한 일만 없다면 이번 상승장에서 55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선 3·4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적 개선 외에 상승세를 이끌 만한 뚜렷한 성장 요인을 찾기 힘들다는 게 이유다. 또 유럽 채무, 미국 재정 적자 등의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 될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 시장으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테마주를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특성상 상승에 따른 거품이 사라지면 급격한 조정장에 돌입 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최근 테마주의 대표로 꼽히는 바이오주가 줄기세포치료 상용화 소식과 함께 급등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민규 리서치가이드 대표는 “현재 코스닥 시장의 흐름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며 “유럽과 미국 등 문제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 7월 말까지 시간을 두고 판단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리뷰 김세형 기자 fax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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