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약세를 지속하며 2140선 중반대에서 공방 중이다.
미국의 부채한도 인상안 타결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8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전자(IT) 업종은 인텔의 호실적 발표에도 전날의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 못한 채 주저앉았고, 운송장비 역시 조선주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부각되며 1% 이상 조정을 받고 있다.
21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55포인트(0.35%) 내린 2147.40을 기록 중이다.
이날 2153.94로 소폭 하락 출발한 직후 코스피는 잠깐 반등하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전환한 후 저가를 2142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현재는 2140선 중반대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8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 현재 62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75억원, 기관은 685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의 경우 기금, 투신, 증권, 보험 등에서 1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철강과 화학, 건설 등을 위주로 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76억원 순매도, 비차익 9억원 순매수로 총 6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운송장비 업종의 낙폭이 뚜렷하다. 외국인(595억원)과 기관(713억원)이 동시에 팔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운송장비 업종에 포함된 조선주들의 동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실적 실망감에 현대중공업이 4.05% 급락 중인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3.11%), STX조선해양(-2.91%), 현대미포조선(-2.92%) 등도 내리고 있다.
전날 3% 이상 급등하며 장을 이끌었던 전기전자(IT) 업종 역시 하루 만에 반락하며 지수 하락에 기름을 붓고 있다. 미국 IT 대표주 중 하나인 인텔이 2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향후 비용증가 우려감을 키우며 하락한 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2% 조정세다. 운수창고(-1.16%)를 비롯해 화학,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업, 보험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철강금속(1.63%), 건설업(1.74%)을 비롯해 종미목재, 의약품, 기계,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1.18%)을 비롯해 현대차(-0.64%), 현대모비스(-2.38%), 삼성생명(-0.41%), SK이노베이션(-0.48%), 삼성물산(-0.11%) 등이 내리고 있다. LG화학도 실적실망에 5.17% 급락 중이다.
포스코(2.74%)와 신한지주(0.19%), KB금융(2.44%), 한국전력(0.57%), S-OIl(1.43%) 등은 오름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42종목이 오르고 있고 437종목이 내리고 있다. 9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7거래일째 상승 행진 중이다. 현재 전날보다 0.31포인트(0.06%) 오른 526.92를 기록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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