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통일부 서호 교류협력국장은 20일 북한의 금강산 남측 재산 정리 위협과 관련 "북측이 제3국이나 국제투자 사업자들에게 매각하는 것은 국제 사업자들이 살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축구경기로 볼 때 자살골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북측이 매각을 하거나 실제 행동에 나서면 우리로선 대책이 없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북측 내에 있는 시설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실효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광객"이라며 "북측이 남측 관광객이 없이 이것을 (관광 재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질적인 문제는 금강산 관광을 위해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보장"이라며 "북측이 매각을 하거나 실제로 북측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다소 동떨어지고, 문제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북 식량지원 재개에 대해선 "밀가루의 경우 군량미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분배의 투명성 수준을 일정 정도 갖춰야 승인할 수 있다"며 "어느 정도 요건이 충족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원불교 등 4건의 분유와 기저기 등 품목에 대한 대북 반출을 승인했으며, 올해까지 31건, 37억원 상당의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을 승인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