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감사원이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내부인사인 김병철 제1사무차장을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20일 "양건 감사원장이 이르면 오늘 중 은 전 위원의 사퇴로 공석인 감사위원 후보로 내부 인사인 김 차장을 제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6명인 감사위원은 외부인사와 내부인사가 각각 3명이다. 은 전 위원이 외부 출신인 만큼 관례대로라면 이번에도 외부 인사가 감사위원으로 임명돼야 하지만 당장 외부인사를 찾는 것이 어려운데다 외부인사의 경우 정치적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 인사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차장은 광주고와 서울대 인문대를 졸업했고, 감사원 재정금융국장과 제2사무차장 등을 역임했다.
양 원장은 또 이날 정창영 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홍정기 제2사무차장을 임명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위원은 규정상 감사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고, 사무총장은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감사원장이 제창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번 인사는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이라고 감사원 관계자는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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