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추가 소요 비용이 예상 유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목표주가 3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 주식 429만722주를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으로부터 9225억원에 양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김주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경우, 인수 가액은 1조1000억원 정도"라며 "하지만, 실사 이후 가격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총인수가액은 1조원 미만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CJ제일제당은 7월19일자로 회사채를 발행(수익률 4.18%)해 2000억원 조달하고, 삼성생명 교환사채(EB·만기수익률 2.5% 예상) 발행을 통해 4000억원을 추가 조달할 전망이다. 나머지 필요자금은 회사 보유 현금으로 해결 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대한통운 인수 시 지불되는 5000억원 수준의 프리미엄에 대해서는 영업권으로 인식되는 부분을 제외한 기타무형자산으로 계상돼 일정 기간에 거쳐 상각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 경우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연간 추가 소요 비용은 회사채 2000억원에 대한 이자비용 약 84억원과 무형자산상각비용 200억원을 합한 284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한통운 인수로 CJ제일제당에 매년 유입되는 지분법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대한통운의 예상 순이익은 컨센서스 기준으로 올해 1000억원,
내년 1250억원 수준"이라며 "따라서, CJ제일제당의 예상 지분법이익 증가는 연간 200억~25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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