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프로아이티, 외국계 상장사 첫 퇴출 위기

[아시아경제 이민아 기자]코스닥 상장 일본기업인 네프로아이티가 경영권 양수인의 횡령사고 발생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렸다.

네프로아이티는 지난 5일 경영권을 양수한 만다린웨스트의 박태경 부사장이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청약증거금 약 149억을 횡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4일과 15일 진행된 9억9000만원 규모의 소액일반공모청약에 몰린 청약증거금 149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네프로아이티 한국지사에 청약된 증거금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주관사가 없이 회사측이 청약금을 받는 소액공모의 헛점을 노린 범죄로 추정된다.

횡령 사실을 확인한 회사측은 경찰에 횡령사실을 신고하고 거래소에 공시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은 즉각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여부에 해당하는 지 심사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투자자보호를 위해 이날 오후 5시 37분을 기해 주권거래를 정지했다.

회사측은 물론 거래소측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해외기업의 경영권 매각이 최초인데 그 과정에서 대규모 횡령사건이 발생해 투자자들의 손실이 발생하고 상장폐지까지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한 관리 감독의 소홀함을 지적받을 처지다. M&A 계약의 정상 진행여부도 불투명하게 된 만큼 회사측과 최대주주, 개인투자자 모두 피해를 볼 수 도 있다.

한편 네프로아이티의 최대주주 네프로재팬은 지난 6일 보유한 주식(KDR) 160만주 및 경영권 일체를 만다린웨스트로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