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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영어 못하면 간부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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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승진시험 중간간부로 확대..글로벌 현대차의 신호탄

정의선 부회장 "영어 못하면 간부 못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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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가 영어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그 발단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현대차에 걸맞는 글로벌 인재가 필수 사항이 된 것이다. 영어는 정 부회장이 앞으로 현대차를 어떻게 경영할 지에대한 '리트머스 시험지'로 평가될 정도다.


현대차는 18일 올 하반기부터 승진대상자 영어시험을 기존 임원에서 과장, 차장 등 중간간부까지 확대해 적용키로 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중간간부 대상 영어 승진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라며 "각 사업장 별로 적용 시점이 다르지만 본사의 경우 내년 1월1일 이후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영어시험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정의선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현대차가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시험 대상 범위를 넓힐 것을 지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톱5에 진입할 정도로 글로벌화 된 상황에서 어떤 인재를 해외에 보내도 업무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게 방침"이라면서 "정 부회장이 영어를 통해 '글로벌 현대차'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평소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어학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십수년간 영어공부를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평가도 필기가 아닌 구술시험으로만 이뤄진다. 실무에서 곧바로 활용하라는 의도에서다.


시험 여건도 무척이나 가혹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시험관 5명이 앉아 있는 가운데 시험 대상자 1명이 들어가 질문에 즉답을 해야 한다. 질의 내용도 일상생활에서 통용되는 영어가 아닌 업무와 관련한 전문지식을 묻는 등 심도가 높아 곤욕을 치룰 각오를 해야 한다. 통과 기준은 '일상생활에서 무리없는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서울 양재동 본사의 중간간부급 직원들은 '영어실력 끌어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면서 "스터디모임을 조직하거나 학원을 다니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회사에서도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스터디를 조직해 요청할 경우 외국인 강사를 투입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학원비의 절반을 지원하기도 한다.


다만 현대차 내에서도 사업장별로 온도차는 있다. 본사와 공장의 시행일정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내년 1월부터 승진인사에 적용하는 본사의 경우 치열하게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2013년부터 시행되는 공장의 승진대상자들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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