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이븐파로 42세에 생애 첫 메이저 제패, 존슨ㆍ미켈슨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유럽 탱크'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ㆍ사진)가 42세의 나이에 마침내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것도 151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세계 1, 2차 대전으로 대회가 몇 차례 중단돼 횟수로는 140회째를 맞는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00만 파운드ㆍ한화 약 85억2400만원)이다.
클라크는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0ㆍ7211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비바람 속에서도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켜 합계 5언더파 275타를 완성했다.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2위 더스틴 존슨(미국ㆍ2언더파 278타)을 3타 차로 따돌린 완승이다. 우승상금이 90만 파운드(한화 약 15억3400만원)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클라크는 이날 7번홀(파5) 이글을 우승의 동력으로 삼았다. 필 미켈슨(미국)이 초반 7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이는 '폭풍 샷'으로 공동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 이글로 2타 차로 멀어졌다. 존슨 역시 2타 차로 추격하던 14번홀(파5)에서 아이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자멸했다.
4타 차 선두로 올라선 클라크는 막판 17, 18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했지만 이미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존슨의 18번홀 보기로 미켈슨이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고, '대타 출전'의 행운을 얻은 토마스 비욘(덴마크)가 4위(1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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