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홀 이글 앞세워 우승진군, 존슨ㆍ미켈슨 등 '미국군단'의 추격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 사냥꾼'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공동 17위다.
양용은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0ㆍ7211야드)에서 열린 140번째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00만 파운드) 최종일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오전 1시10분 현재 공동 17위(5오버파 285타), 한국선수들 가운데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양용은은 경기 후 "비바람 속에서 플레이하다가 이렇게 앉아 있으니 편하다"고 웃음을 곁들이면서 "2오버파를 쳤지만 악천후를 생각하면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양용은은 이어 "집(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으로 돌아가면 1주일 정도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럽 탱크'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ㆍ사진)가 7번홀(파5) 이글을 앞세워 2타 차 선두(7언더파)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클라크와 동반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더스틴 존슨(5언더파)이 2위(5언더파)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고, 필 미켈슨(미국)이 3위(4언더파)에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미켈슨은 특히 초반 7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이는 '폭풍 샷'으로 한 때 공동선두에 오르며 클라크를 위협했다. 하지만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오히려 1타를 까먹어 주춤한 상태다. '대타 출전'의 행운을 얻은 토마스 비욘(덴마크)이 4위(3언더파)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이 2언더파로 공동 5위(2언더파)에서 선전하고 있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은 공동 31위(9오버파 289타),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공동 44위(11오버파 291타)다. 황중곤(19)은 이날도 9오버파의 난조로 꼴찌인 71위(24오버파 304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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