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악천후 속에서도 2오버파로 스코어 지켜, 노승열은 공동 38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 사냥꾼' 양용은(39ㆍKB금융그룹ㆍ사진)이 악천후 속에서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양용은은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0ㆍ7211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140번째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00만 파운드) 3라운드에서 11번홀(파3)까지 2오버파를 쳤지만 0시50분 현재 여전히 공동 19위(2오버파)를 지키고 있다. 폭우와 강풍이 불면서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선수가 단 1명에 불과할 만큼 대다수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용은 역시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주고받으며 '롤러코스터'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군단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은 5오버파로 주춤하면서 공동 38위(6오버파 216타)로 밀려났다.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 역시 공동 48위(8오버파 218타)다. 첫날 선두권에 포진해 파란을 일으켰던 '19세의 루키' 황중곤은 무려 13오버파를 치며 속절없이 무너져 꼴찌인 71위(15오버파 225타)로 순위가 곤두박질했다.
선두권은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6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1타 차 선두(4언더파)를 지키고 있고,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대타 출전'의 주인공 토마스 비욘(덴마크) 등이 공동 2위 그룹(3언더파)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이날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2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4위(2언더파 208타)로 치솟아 '복병'으로 등장했다.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하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그러나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3개와 파5의 14번홀에서는 더블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맞아 공동 27위(4오버파 214타)에서 고전하고 있다. 62세의 '백전노장' 톰 왓슨(미국)이 2오버파로 경기를 마치며 이 그룹에 진입해 오히려 '구름갤러리'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