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62세의 '백전노장' 톰 왓슨(미국ㆍ사진)이 이번엔 홀인원을 작성하며 '환갑투혼'을 발휘했다.
왓슨은 15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0ㆍ7211야드)에서 속개된 '세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00만 파운드) 둘째날 178야드의 6번홀(파3)에서 4번 아이언으로 티 샷한 볼이 그린에 맞고 한 번 바운스된 뒤 곧바로 홀에 들어가는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전날 더스틴 존슨(미국)의 16번홀(파3) 홀인원에 이어 이번 대회 두번째다. 왓슨은 특히 2009년 이 대회에서 4라운드 내내 아들뻘되는 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다.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로 다잡았던 우승컵을 놓친 뒤 스튜어트 싱크(미국)와의 4개 홀 연장전에서 패하자 이를 지켜보던 '구름 갤러리'가 눈시울을 적실 정도였다.
왓슨은 이날 이 홀인원에 버디 3개를 곁들였지만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5개의 보기를 더해 이븐파 70타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2오버파를 쳐 합계 2오버파 142타로 오후 10시40분 현재 공동 55위, 3라운드 진출은 충분한 자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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