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62세의 '백전노장' 톰 왓슨(미국ㆍ사진)이 여전히 '환갑투혼'을 발휘했는데….
왓슨은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0ㆍ7211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140번째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00만 파운드) 셋째날 폭우와 강풍 속에서도 2오버파로 스코어를 지켜 0시10분 현재 공동 28위(4오버파 214타)로 경기를 마쳤다.
왓슨은 이날 특히 전반에는 우산도 쓰지 않고 플레이하는 뚝심과 그린을 놓치면서도 정교한 숏게임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교과서 같은 링크스코스 공략법을 선보였다. 후반 4개의 보기(버디 1개)가 나오면서 비록 2오버파에 그쳤지만 이때까지 언더파를 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경기로 평가받았다.
왓슨이 2009년 이 대회에서 4라운드 내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다.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로 다잡았던 우승컵을 놓친 뒤 스튜어트 싱크(미국)와의 연장전에서 패해 아름다운 준우승으로 기록됐다. 왓슨은 전날에는 6번홀에서 홀인원까지 작성해 또 다른 역사를 만들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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