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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구리광산에 60억 달러 투자 몰려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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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구리값 회복에 따라 아프리카 구리광산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발레를 비롯,캐나다 퍼스트 퀀텀, 인도의 비철금속 회사 베단타 등이 속속 아프리카 최대 구리생산국인 잠비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같은 투자가 본격 이륙하면 잠비아는 세계 5위의 구리 생산국에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딘버러에 있는 컨설팅회사 우드 맥킨지에 따르면 구리생산은 칠레가 1위이고 이어 중국,페루,미국의 순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콩가 10위에 올라있다.



◆구리가격 1t당 9600달러선 회복=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가격(3개월물)은 1t에 0.5% 오른 최고 9695달러에, 상하이에서는 9672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사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중국이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때문이긴 하지만 이달 들어 구리시세는 1t에 9600달러 수준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1t에 9600달러 수준인 구리시세는 2008년 에 비하면 세배로 오른 것으로 구리 광산에 대한 투자열기를 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구리생산업계는 세계 최대 수요자인 중국이 높은 경제발전에 따라 빌딩건설로 구리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세계 주요 광산업체 60억 달러 투자=캐나다의 퍼스트 퀀텀은 잠비아의 트라이던트와 칸사시 광산에 19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발레는 아프리칸 레인보우 미네럴스와 합작해 잠비아 콘콜라 노스 프로젝트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베단타도 콘콜라구리광산(KCM) 사업부에 향후 3년에 걸쳐 10억 달러 정도를 지출할 계획이며, 글렌코어인터내셜도 산하 잠비아 모파니 사업소에 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금광업체들도 투자하고 있다. 세계 최대 금생산업체인 배릭골드는 지난 4월 룸와나에 있는 에퀴녹스 미네랄사의 구리광산을 75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투자가 몰려들면서 잠비아의 구리 생산은 크게 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잠비아의 구리생산은 1990년대 연간 25만t수준까지 하락했다가 1970년대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컨설팅회사인 맥킨지 우드 산하의 브룩 헌터(Brook Hunt)사에 따르면 잠비아의 구리생산량은 지난해 68만1000t에서 오는 2015년 144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투자여건 개선이 투자유치 일등공신=잠비아에 외국 자금이 몰려오는 것은 구리가격도 영향을 줬지만 잠비아가 외국인투자여건을 개선한 것도 한몫을 했다. 구리는 잠비아의 외화가득액의 70%를 차지 하고 있는 귀중한 자원이어서 투자여건을 개선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잠비아는 전력요금혜택과 100% 소유 허용 등 인센티브를 외국 투자자에게 제공했다.


잠비아는 또 북쪽의 탄자니아와 콩고민주공화국, 남쪽의 짐바브웨와 달리 국유화나 횡재세(windfall tax.특별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잠비아는 2009년 횡재세 부과를 제안했으나 소송이 뒤따르자 폐기했다.



금광이 많은 탄자니아에서는 국가계획위원회가 지난 6월 광산업체에 대해 특별이득세 부과할 것을 검토하도록 정부에 권고했고, 짐바바브웨는 외국업체는 광산자산의 51%를 반드시 짐바브웨인에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집권당이 산하 기구의 제안을 받아들여 광산 국유화를 검토화고 있다.


잠비아도 1960년대 구리광산 국유화를 단행했다. 루피아 반다 대통령은 “그러나 운영 자본과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국유화는 하나의 실수였다”고 밝혔다.잠비아 광산부 장관인 맥스웰 음왈레는 지난 달 15일 잠비아 최초로 열린 국제광산컨퍼런스에서 “잠비아는 두 번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잠비아는 1996년부터 시작한 국유 자산의 매각으로 수확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위험 많아=외국 업체들이 넘어야할 산들이 적지 않다. 우선 전력공급이 시원찮고 가격이 비싸다. 잠비아 ‘전력공급공사’는 지난 5월 발전능력 화장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광산업체들에 물리는 전기요금이 최고 3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둘째 도로 포장률이 22%에 불과하다. 운송차질은 곧 비용상승으로 직결된다. 그렇다고 해서 철도가 편리한 것도 아니다. 잠비아-탄자니아 철도청은 스트라이크 때문에 노선 확장이 어렵다고 하소연해왔다.


브룩헌트는 “잠비아는 잠재능력을 충분히 실현하기 전에 수송 인프라와 발전능력에 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잠비아의 구리 생산이 2016년 150만t 에 이를 수 있다고 하더라도 110만t이 더 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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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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