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 해소 기대에 2주간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2.28달러(2.4%) 오른 배럴당 97.43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6월28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런던국제거래소(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도 53센트(0.5%) 오른 배럴당 117.77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과 런던 원유선물시장 가격격차는 20.34달러로 전일 22.09달러보다 줄었다.
이날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 등을 논의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국 국채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시장의 우려를 가라앉혔다. 또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줄었다는 예상도 원유 가격을 끌어올렸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까지 1주일간 미국 원유재고량이 150만달러(0.4%) 줄어든 3억5710만 배럴로 6주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칼 래리 블루오션LLC 에너지선물담당은 “유럽연합이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는 것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유럽시장이 위기에 빠지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기에 모두가 사태 진전의 조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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