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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공룡 美 몬산토-中 시노켐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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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화학·비료 기업인 시노켐(Sinochem Corp)이 미국 농업기업 몬산토(Monsanto Co)와 수 개월 째 협력을 강화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양사의 협상 내용은 비공개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합작회사 설립, 소수 지분 매각, 몬산토 제품의 중국 판매 확대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또 양사가 협력하려는 부분이 국가안보로 여겨지는 식량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양국에 경제적,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로 인식돼 협상의 난이도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노켐과 몬산토 관계자들도 양사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몬산토는 현재 농작물 바이오기술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400억달러의 대기업이다. 몬산토의 특허 유전자가 포함된 종자는 미국에서 대두의 90%, 옥수수의 80%를 장악했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부들은 몬산토의 종자를 사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시노켐이 몬산토와 협력하기 위해 손을 뻗고 있는 것은 시노켐이 중국에서 하고 있는 사업이 몬산토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국유기업 시노켐은 중국 농가에 비료를 공급하고 농작물 종자를 판매한다. 특히 시노켐은 농작물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급자족' 하겠다는 목표로 농업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밀, 쌀 생산국이고 미국의 뒤를 이은 세계 2위 옥수수 생산국이지만 인구가 13억명이나 되는 탓에 수요 대비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15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옥수수를 수입하지 않았던 중국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산 옥수수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 중국의 곡물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WSJ은 시노켐과 몬산토의 협력 강화에 대해 중국이 미국산 농작물과 바이오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번 시노켐과 몬산토의 사례 외에도 중국의 많은 농업 관련 기업들이 식량 문제에 대응해 미국 기업에 노골적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최대 곡물 거래업체인 코프코(Cofco)는 미국 양돈 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푸드의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고, 듀퐁(DuPont) 종자 사업부는 중국과 합작 기업을 설립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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