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트라(KOTRA)의 외자유치 전담조직인 인베스트 코리아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중·일·러 4국간 투자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제7회 외국인투자 전문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외자본 투자유치에 관심이 많은 정부기관 관계자, 학계, 법률·회계법인, 금융기관, 주한외국상의, 외국기업 등에 종사하는 전문가 약 200명이 참가했다.
포럼은 지리상 가장 가까운 권역에 속해있으며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교역과 투자가 이뤄지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 투자 활성화 방안모색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안홍철 인베스트 코리아 커미셔너는 "네 나라가 동북아 지역내 투자활성화를 주제로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중·일·러 3국은 현재 세계에서 외환보유고가 가장 많은 국가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4국간에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역내투자활성화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문휘창 서울대 교수는 "천연자원대국인 러시아와 풍부한 노동력의 중국, 뛰어난 기술을 가진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까지 4개국은 산업적으로 상호보완적 구조가 세계 어느 국가들보다도 강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해외투자 현황 및 대한투자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쒸짠천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대한투자는 아직도 중국 해외투자의 0.3%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도 "양국은 문화적으로 유사하고 산업보완구조가 이루어져 있어 양국 정부 간의 소통과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자본유치가 급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연사로 나온 시미즈 JETRO 대일투자유치부 팀장은 "일본의 해외투자총액에서 대한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한국의 일본투자도 12위를 차지할만큼 성장했지만 더 많은 투자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투자정책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쌈쏘노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RAS) 수석연구원은 "러시아는 세계 7위의 투자대국이지만 한국 투자 비율은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급증하는 러시아자금의 투자유치방안으로 양국 투자가에 원활한 정보지원 및 연결방안 구축, 전문가풀 확보, 물류인프라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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