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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인도 인플레 지속..저비용 진출 환상 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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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농산품가격 폭등으로 야기된 인도의 인플레이션이 인도투자진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7일 '인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투자진출비용변화' 보고서를 통해 인건비, 부동산비용, 공공요금 등 인도에서 기업운영비용이 대폭 상승하면서 우리기업들의 현지진출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특히 심각한 것은 인건비로, 올해 인도의 인건비 상승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12.9%로 예상되며 경력 3년에서 8년 사이인 초급직원들의 인상률은 30~40%에 달하고 있다. 높은 이직률(2010년, 13.8%)도 문제인데 한국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인재는 이직 후 50%~100%가량 급여가 오르기 때문에 우리 투자기업들은 이직을 막는데 전념하고 있다. 구인난도 심각해서 비숙련인력은 풍부하지만 막상 쓸 만한 인력은 웃돈을 주고도 못 구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인도의 저임금 경쟁력이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비용의 경우, 대도시와 가까운 공단의 구입비용이 3,3m2당 100만원~200만원에 달하며 뭄바이의 100m2(5~6명 근무가능) 규모 사무실 월임대료는 770만원에 달해서 뉴욕, 런던 등 세계에서 가장 부동산비용이 비싼 도시와 대등하다. 기타 기업운영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휘발유가격은 2010년 이후 33% 인상(리터당 1650원)됐고 중형차(소나타) 구입비용은 3600만원(세전), 5성급호텔 숙박비는 300달러~400달러나 된다.

이 밖에 올해 초부터 시행된 강도 높은 세무조사, 취업비자 발급요건 강화조치(연 소득 2만5000불 이상인 경우에만 취업비자 발급)등으로 인해 세무비용 및 현지직원 채용비용이 늘어난 것도 인도 투자기업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코트라가 제안하는 우리기업의 대처방안을 살펴보면 첫째, 안정적인 인력확보 방안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 직원들의 이직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을 기업 상황에 맞게 고안하여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쟁 기업 임금수준의 꾸준한 모니터링은 기본이고 근속에 따른 성과급 지급(3년, 5년, 7년 등), 직원복지 강화 및 가족적 분위기 조성(분기별 직원 파티, 휴가 확대, 휴게실 조성 등)등이 인력확보와 이직억제에 도움이 된다. 능력 및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도 좋다. 한편 업무프로세스를 매뉴얼 화하여 갑작스러운 직원 이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 자체 교육 및 훈련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필요인력을 자체 육성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두 번째로, 투자대상지를 확대해야 한다. 그간 투자대상지로 각광받아온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뿌네 지역의 투자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기존 투자지역의 외곽이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투자진출이 미진했던 신규도시로 투자대상지를 확대 하는 것이 필요하다. 뉴델리의 경우는 투자기업들의 사무실이 인근 구르가온으로 대거 이전한 바 있다. 아메다바드, 암리차르, 코치, 자이푸르 등 2선 도시를 검토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인도에서 저비용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 고도성장이 진행되면서 물가상승이 최근 몇 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이제는 인도 저비용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및 제도도입에 힘쓰고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운전기사를 고용하는 것이 필수이지만 몇 년 후에는 자가운전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곽동운 코트라 정보컨설팅본부장은 "인도가 유망한 투자대상지이기는 하지만 몇 년간 거듭된 물가인상으로 인해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실투자비용에 대한 철저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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