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 검찰단은 승부조작과 연루된 선수의 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상무의 이수철 감독을 11일 구속했다. 이날은 프로축구연맹이 승부조작을 뿌리 뽑기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한 날이었다.
이수철 감독은 뇌물수수와 공갈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 조작 브로커 역할을 해 지난달 2일 구속된 전(前) 국가대표 김동현의 부모에게 "아들이 승부 조작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있다"며 돈을 요구해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가량을 받아냈다는 혐의다. 지난 8일 군 검찰에 소환된 이수철 감독은 9일 서울과 K리그 경기에 결장한 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군 검찰은 이 감독이 다른 선수의 부모에게도 돈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군체육부대의 군무원 신분인 이수철 감독은 1996년부터 상무 코치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10월 상무 사령탑에 올랐다. 그동안 그는 올해 상주 상무 소속 선수 9명, 지난해 광주 상무 소속 선수 15명이 승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기소될 때도 "나는 모르는 사실"이라며 잡아떼기로 일관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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