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유럽연합(EU)내 은행의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오는 15일 (이하 현지시간) 공개되는 가운데 엄격해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운 은행들이 부적격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은행감독청(EBA)은 11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와 12일 EU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 91개 은행에 대한 2차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비공개 발표하고, 향후 조치들을 논의한 다음 15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서 각 은행들은 그리스의 디폴트 상황 등을 고려한 자본규모를 계산해 제출하는 등 1차 때보다 엄격히 진행됐다.
지난 1차 스트레스테스트에서는 모든 은행들이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아일랜드 은행이 은행업 부실 탓에 구제금융을 받으며 테스트에 큰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향후 유로존 재정위기 상황 전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와 스페인, 독일 지역을 중심으로 약 12개 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개 은행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EU는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은행에 대한 조치 계획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들은 오는 9월까지 부족한 자금을 어떻게 해소할지 자금확충 계획을 밝혀야 하고 6개월 이내 자력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개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한편,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0일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랑콩트르 에코노미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유로존내 금융기관에 대한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세계경제가 매우 허약해졌다"면서 "경기 탄력성을 강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 부문 개혁에 할 일이 아직 많다"며 은행권 이외에 비금융기관에 대해서도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트리셰 총재는 또 "각국 정부와 유럽의회(EC)간 의견 불일치가 위기 자초할 수 있다"면서 "공공지출에 대한 유로존 국가들의 단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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