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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행, 스트레스테스트 통과 더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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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유럽은행들의 각국의 재정위기로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통과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테스트 결과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은행들은 자본을 확충하거나 자산 또는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은행감독청(EBA)은 23일(현지시간) 스트레스테스트 대상 은행 90곳에 그리스 디폴트 상황을 포함한 유럽 재정위기 상황을 감안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행하도록 지시했다. EBA는 특히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36%로 가정했을 때 은행에 필요한 자본이 얼마인지 계산하도록 요구했다.

은행권이 예상치 못한 손실에 취약하다는 우려를 완화하고, 재정 위기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하는 테스트의 목적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FT는 위기발생시 은행들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 마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리스는 물론,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계 은행이 테스트를 통과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BA는 첫 검토결과 은행들이 제출한 자료에서 많은 오류를 발견해 결과 발표를 한 달 가량 연기했다. EBA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유럽의 경기침체 상황을 과소평가하고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지적하면서 4월부터 자료를 다시 제출토록 요구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경제는 1분기에 독일 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비해 0.8% 성장했으나 이후 국제유가상승,각국의 통화긴축, 일본 대지진에 따른 공급부진 등의 타격을 받았다. 더욱이 내수 활황정도를 나타내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6월에 기준치 50을 넘어 53.6을 기록했으나 약 2년만에 가장 낮았다.


EBA는 오는 7월 중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독일과 프랑스 은행들의 노출(익스포져)가 큰 그리스는 세금 인상 등의 내용이 담긴 5개년 긴축재정안을 수용하는 등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는 이날 새로 마련한 5개년 긴축 재정안에 대해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단과 합의했다. 그리스 정부는 소득세 징수 하한선을 연간 1만2000유로에서 8000유로로 낮추고 난방유 세금을 인상하는 한편, 모든 납세자에게 소득에 따라 1~5%의 특별세를 징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합의에 도달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도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앞서 헤르만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과 만나 긴축안 실시를 약속하고 2014년까지 3년간 지원하는 새로운 구제금융 방안이 원만히 마련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EU는 이날 성명에서 "그리스가 재정적자 줄이기 위해 보여준 적극적인 노력을 환영한다"면서 "민간 투자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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