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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하이닉스 매각 성공 의지 불태워…'인수조건'도 바꾼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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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하이닉스 채권단이 이번에야말로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실사를 거치며 인수자 측과 협의, 미리 정한 인수조건도 필요하면 변경하겠다는 적극성을 나타냈다.

◇채권단, 입찰조건 변경도 가능 =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8일 오후 4시께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SK텔레콤과 STX 2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재계 20위권 안에 다는 SK그룹과 STX 그룹이 인수전에 참가한 것. 두 그룹은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고 먹거리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단 실사를 거쳐 '살 만하다'는 확신을 가진 후에야 본입찰에 뛰어들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데다 최근 시장업황이 악화돼 실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실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하겠다는 것.


채권단 측도 인수측의 입장을 고려해 실사 과정에서 최대한 입찰조건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실사 기간 중 SK텔레콤·STX측의 의견을 들어 협의를 보고 입찰조건을 조정할 것"이라며 "최종 입찰조건은 본입찰에 돌입하는 8월말~9월초 이전에 채권단 동의 하에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채권단을 대표해 ▲채권단 구주 7.5% 이상 인수 ▲ 신주발행 10%로 제한 ▲신주·구주를 합해 총 15% 이상 인수 등을 하이닉스 입찰조건으로 제시했으나, 이는 최종적으로 확정된 조건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실사가 진행되며 인수조건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관계자는 "인수하는 측에 부담될 만한 것이 나오면 (매각)가격이 내려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매각 원칙은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를 얼마나 많이 팔 수 있는가 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 관계자는 "(구주를) 조금 더 사겠다는 쪽에는 신주 매각규모도 늘릴지를 따져볼 것"이라며 구주를 많이 사면 신주 매각기회를 더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매각 성공의지 높아…이번엔 성공할까 = 이처럼 채권단이 인수조건 조정 의사까지 내비쳐가며 매각을 성공시키려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상황 인식 때문이다.


채권단 측은 "수회의 매각실패 끝에 이번에 맞이한 매각 기회를 잘 이끌어나가 성공적으로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하이닉스는 몇 번이고 M&A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번번이 매각 실패를 거듭했다. 지난 2009년에도 효성이 단독으로 LOI를 제출했지만 자금조달 능력 논란과 대통령 사돈 특혜 시비가 불거져 결국 무산됐다.


최근에도 위기는 되풀이됐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던 현대중공업이 LOI 제출마감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인수전 참가 포기의사를 밝힌 것. 이후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매각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STX와 SK텔레콤이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히며 유효경쟁 구도를 맞추는 데 성공했다.


외환은행 측은 이에 대해 "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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