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잠정 실적은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는 수준이었다며 3분기에는 4조원대 영업이익에 재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05만원 유지.
삼성전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5.4% 증가한 39조원,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3조7000억원 수준이었다.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3조7000억원은 최근 시장의 전망치 3조5000억~3조6억원을 소폭 웃도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1조9000억원, 통신 부문이 1조7000억원, 디지털미디어 부문이 4000억원의 영업 흑자를,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2500억원 가량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의 경우 최근 낮아진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고 통신 부문은 갤럭시S2의 판매 호조로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며 "디지털미디어 부문이 낮아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게 된 가장 큰 드라이버였다"고 진단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의 경우 구리 공정 적용 과정에서의 추가 비용과 소송 충당금 등 2500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8월과 9월 실적이 개선폭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4조9000억원을 시현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4조원 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해 2조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의 경우에도 2000억원 가량의 영업 흑자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경우 2분기 대비로는 생활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 축소, TV 부문의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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