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시장 기반을 닦고 향후 수출까지 나서겠다".
김기철 KT테크 사장의 포부는 컸다. 개발 인력 180명밖에 안되는 중소 휴대폰 업체지만 그의 목표는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아직은 내수에 집중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지만 시선은 이미 저 멀리를 내다보고 있었다.
6일 분당 KT테크 사옥에서 만난 김기철 사장은 "해외 사업자 중 몇 군데에서 우리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논의가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자리를 잡은 뒤 해외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주요 제조사와 비교하면 소규모지만 KT테크는 지난해 말부터 1년도 안되는 기간 스마트폰을 3개나 출시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달초에는 세계 최초로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스마트폰 '야누스'를 출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 사장은 야누스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체로서의 위상을 쌓는 것부터 출발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아직 보급형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전작과 달리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했지만 보조금 논란 등으로 야누스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계속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삼성과 애플 같은 거대 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아야만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 사장은 "삼성과 애플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드웨어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소비자들이 고성능 제품만을 찾고 있다"면서 "KT테크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타사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제품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업체로서 한계도 적지 않지만 KT테크만의 전략을 세워 돌파구도 모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우리가 삼성과 애플 같은 업체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술적으로 선도 업체를 빠르게 따라가고 동시에 제품의 차별성을 꾀할 수 있는 '온리 원(only one)'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1.5GHz 듀얼코어를 채택하기 위해 개발에 들어갔다. 직원들 사이에서 무리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과감하게 리스크를 지는 쪽을 선택했다. 그 결과 팬택보다도 먼저 1.5GHz 듀얼코어 스마트폰을 내놨다. 테이크만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듀얼 스크린도 구현했다.
다음주에는 야누스 화이트 컬러도 출시한다. 이전에도 화이트 제품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전·후면이 모두 화이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내년 상반기께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도 내놓을 예정"이라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 제품력이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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