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전국서 사업성 가장 좋아..서울서는 용산ㆍ서대문ㆍ중구에서 열면 잘 돼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최근 2년 새 전국 커피전문점 매출액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 사업은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지만 매출액 성장률은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
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KB국민카드 가맹점 매출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전국 지자체 및 서울시 구별 커피전문점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커피전문점의 총 매출액은 2008년 2596억원에서 연평균 93% 상승해 지난해 8500억원에 이르렀다. 동일기간 점포수는 연평균 51% 늘어 9000개에 달했다. 점포당 매출액은 매년 36.3%씩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 성장률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61.5%, 41.0%, 20.9%, 21.5%로 하향 안정화 되고 있다. 지역별로 점포 수 및 매출액 성장률 등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창업 유망 지역과 경쟁심화 지역 등이 갈리는 등 창업 환경에 차별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경영연구소는 서울에서 커피전문점을 신규 창업하려는 경우 용산구나 서대문구, 중구에서 문을 여는 것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3개 지역의 매출액 성장률이 다른 곳보다 높게 나왔다.
반면 도봉구와 마포구 등은 평균 매출액 성장률 대비 가맹점수의 높은 증가속도에 따른 경쟁심화로 신규 창업 시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지목됐다. 특히 지난해 강동구는 서울시내 자치구 중 유일하게 평균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가맹점수는 두 배 가까운 증가를 보여 경쟁 강도가 매우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업황 전망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난 중구의 경우 매출액 상승률은 32.8%, 점포 수 증가율은 28.9%로 서울 전체 평균인 17.7% 및 50.9%와 비교 할 때 매출액 상승률은 15.1%포인트, 점포 수 증가율은 22%포인트 유리한 경쟁강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사업체 종사자수로 추정한 점포 당 잠재 고객수도 1604명으로 서울 전체 평균대비 35.4% 많은데다 명동 등의 유동인구까지 감안할 때 고객 기반은 더욱 튼튼하다는 점을 들어 가장 추천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전국 시도별로는 부산 지역이 점포당 매출액 상승률은 확대되는 반면 점포 수 증가율은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어서 가장 유망한 것으로 전망됐다.
정정균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커피전문점 시장은 당분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별 경쟁 강도는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익성 또한 차별화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경영연구소는 서울지역 커피가맹점당 평균 매출액 성장률 및 점포 수 증가율을 기준으로 지역구별 경쟁강도를 비교하고, 향후 성장 요소인 잠재 고객 수를 감안해 창업 환경을 분석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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