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학생들이 진급할 때마다 담임선생님도 다음 학년으로 함께 올라가는 '담임교사 학년 연임제'가 초등학교에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책 사업안'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9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학생의 진급과 함께 지난해 담임교사가 다음해에도 진급한 학년의 학생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초등학교 담임교사 학년 연임제'를 1~4학년에 한해서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1학년 담임교사가 다음해 2학년 학생의 담임을 맡는 등 바로 위 학년을 맡는 식이며, 학생들은 지금처럼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새롭게 반 편성을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와 학생들이 학기 초마다 적응기간을 거칠 필요 없이 이미 파악한 학생 개개인 특성에 맞게 교사가 책임 지도를 하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주일 간 직업체험을 하는 방안 등이 정책사업안에 포함됐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3학생들이 학기 중 1주일간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을 통해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된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활동 시간을 활용해 공공기관, 기업, 소규모 자영사업장, 시민단체, 문화예술기관과 작업실 등 각종 장소에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2014년까지 영어수업 내용과 수준의 격차가 심한 중ㆍ고교 1학년 전원의 영어수업을 학급당 인원수 20명 이하로 분반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은 이밖에 ▲공립유치원 원아모집 시 저소득층 자녀 우선배정 확대 ▲중학생 레슬링, 유도, 태권도, 씨름 등 운동 종목 교육 등도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현재 구상 단계에 있는 정책사업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한 것"이며 "확정될 제도에 대해서는 시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