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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대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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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대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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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서소정 기자, 오주연 기자]기름값 100원 인하조치가 끝난 7일 오전 서울 시내 대부분 주유소들이 가격을 동결하거나 일부는 가격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환원으로 인해 ℓ당 2000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날과 비슷한 가격을 내걸자 소비자들도 안심하며 주유소를 찾았다. 다만 차량 소통이 많아지는 출근시간에도 주유소는 전일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여 이미 가격 환원 전에 주유를 한 차량이 많다는 것을 반증했다.


전국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싸다고 알려진 서울 여의도 경일주유소는 이날 휘발유 ℓ당 2295원, 경유 2095원으로 어제와 같은 가격에 판매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워낙 가격이 비싸다고 알려져 일반 손님은 없고 대부분 외상거래처가 많은데 가격 변동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어제 오늘 특별히 손님이 늘거나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주유소도 어제는 손님이 평소보다 20% 정도 많이 찾아와서 좀 바빴는데 오늘은 별로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샛강역 인근에 위치한 SK 주유소는 7일 전일보다 휘발유 가격을 ℓ당 20원 내린 2257원에 판매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100원 청구할인이 종료되면서 가격을 20원 가량 낮추기로 했다"며 "실제적으로 소비자들은 80원 가량 가격이 오른 셈"이라고 설명했다.


영등포에 위치한 GS주유소는 휘발유는 2195원, 경유는 1995원으로 전일과 같은 가격을 내걸었다. 이 주유소 사장은 "가격을 하루새 올리기는 눈치가 보여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올릴지는 모르지만 일단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두곳 모두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홍제동 GS칼텍스 셀프주유소도 "어제 오후 가격을 오늘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말부터 30원 가량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유사로부터 가이드라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환원 방침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전했다.


서대문구 SK에너지 직영 주유소는 "어제 자정 이후 100원 할인을 중단했고 판매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주변 주유소들에 비해 조금 가격이 비싸지만 정책상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어제보다 가격을 약간 올린 주유소도 눈에 띄었다.


초동 GS칼텍스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18원, 고급 휘발유는 2177원으로 어제보다 10원가량 올랐다.


주유소 직원 이동우씨는 "일주일 간격으로 기름값이 유동적으로 변동하는데 이번 인상은 단계적 인상조치와는 무관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곳 주유소는 인근 19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다른 주유소와 다소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출근시간을 맞은 주유소는 인근 지역의 직장인들이 주유하기 위해 다소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운전자 박 모씨는 "인하했을 때는 가시적이지 않았는데 오르는 것은 금방일 것"이라며 "당분간은 눈에 띄게 올리지는 않겠다고 얘기하니 두고 보기야 하겠지만 사실 인하한 뒤에도 슬금슬금 높게 받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서소정 기자 ssj@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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