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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0시 기름값 '널뛰기' 조짐에 소비자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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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주유소··하루에도 수십번 가격교체 "막을길 없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7일 0시 이후 기름값이요? 저희도 가격판을 어떻게 바꿔야할 지 감이 안와요. 옆 주유소가 얼마를 내거는지 본 뒤 계속 가격을 바꿔야죠."


7일 0시를 기점으로 정유사의 기름값 할인 정책이 종료되면서 가격표시판이 '널뛰기'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유소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고되는 가운데 가격표시판이 1시간에도 여러번 바뀌는 '편법'까지 동원될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7일 0시가 되면 즉각 인상하지 않고 서서히 올리겠다는 '단계적 환원' 방침을 밝힌 GS칼텍스와 '경쟁상황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겠다'는 시장 논리를 앞세운 다른 정유3사(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가 맞서면서 일선 주유소에서는 가격을 둘러싼 '대 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정유사들이 기름값 단계적 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함구한 채 시장원리에 따르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라 당장 가격을 내걸어야 하는 주유소들간 치열한 '가격전쟁'이 예고되는 것. 주변 시세를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되는 주유소들은 벌써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겉으로는 단계적 환원을 공표한 GS칼텍스가 시장 가격을 결정할 '칼자루'를 쥔 형국이지만, 전장(戰場)과 다름없는 주유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한 다른 정유사들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을 예정이라 한바탕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주간가격을 통보하는 시점이 SK에너지의 경우 월요일, GS칼텍스는 화요일이라 이미 일선 주유소에 정유사 공급가격이 통보된 상황이지만 경쟁상황을 고려한 각 정유사가 가격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눈치경쟁은 격화되고 있다.


일선 주유소 역시 단계적 환원 방침에 협조해 바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과 기름값 할인이 종료되면 우선 100원부터 올리고 보겠다는 입장이 맞붙으면서 대혼돈이 벌어질 전망이다.


주유소가 밀집한 광진구 A주유소 사장은 "7일 주유소 가격은 그날 돼봐야 안다"며 "이 지역은 특히 가격 경쟁이 심해 하루에도 여러번 가격을 바꿔 끼우는 데 기름값 할인이 종료되는 7일에는 그 횟수가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K주유소 사장은 "SK에너지는 사후 카드 할인 방식이라 7일 0시가 되더라도 정유사 공급가격에는 변동이 없다"며 "일단 100원 할인을 멈추고 주변 시세를 봐서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눈치싸움'을 벌일 주유소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가격 정책을 바꾸는 편법을 써 시장가격에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도적으로 이 같은 행위를 막을 길이 없어 소비자 불만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는 하루 6번 구간을 나눠 전국 주유소의 석유제품 가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가격을 공개하고 있는데 각 주유소가 여러번 가격을 바꿀 경우 잘못된 정보가 수집돼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주유업계 관계자는 "7일 0시를 기점으로 각 주유소가 가격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여러번 가격을 변경할 우려가 있지만 제도적으로 이 같은 행위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며 "오랜기간 장사를 해야하는 주유소 사장들의 양심에 맡기는 방법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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