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테스코, 홈플러스 있는 한국에 직접 투자해 '아카데미'오픈
탄소 발생량보다 에너지 생산량이 더 많은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아카데미’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테스코 그룹의 14개국 인재 양성할 '교육의 메카'가 인천 무의도에 들어섰다.
7일 홈플러스는 인천 무의도에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연면적 1만6020㎡(4860평) 규모로 연간 2만4000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로 테스코 그룹이 처음으로 해외에 만든 교육시설이며, 탄소배출보다 에너지 생산량이 많은 '탄소제로' 건물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우수한 사업 성과와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경쟁을 물리치고 테스코 아카데미를 국내에 유치했다”며 “글로벌 유통전문가를 키워나가는 교육의 메카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우리나라도 세계 초일류 유통·물류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지역 및 국가의 경제효과 확대와 타 글로벌 기업의 외자 유치가 촉진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아카데미로 녹색 성장의 선도적 이미지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의 브랜드와 국격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는 LED조명·빌딩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70가지 친환경 아이템을 통해 탄소 발생량을 50% 줄였다. 또 7160㎡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통해 연간 100만킬로와트(KW)의 전기를 생산해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했다.
이날 개원한 아카데미는 대지면적 5만9303㎡(1만7970평), 연면적 1만6020㎡(4860평)의 규모에 총 22개의 강의장과 하루 174명을 수용할 수 있는 87개의 숙소를 갖췄다.
홈플러스는 아카데미를 다양성을 인정하고 세계를 포용하는 ‘글로컬 문화 아카데미’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테스코 법인이 있는 세계 14개국의 다양한 문화와 관습을 반영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고, 14개국 역사관 등을 설치했다. 한국식 노래방과 영국의 펍(pub) 시설도 지어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카데미에서는 유통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명장 및 달인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홈플러스는 ▲서비스 달인 아카데미 ▲수축산 명장 아카데미 등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으로 학습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홈플러스는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교육 기회를 제공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안충영 규제개혁위원장,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박 진 국회위원, 앤드류 댈그레이쉬 주한 영국부대사, 필립 클락 테스코그룹 회장, 테리 리히 테스코그룹 전 회장 등 약 200명의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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