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총매출 2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주류기업이 9월 탄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주류시장에도 큰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이 이날 공정위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맥주와 소주시장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오는 9월 합병돼 하이트진로㈜로 출범하게 된다.
하이트-진로그룹 관계자는 "공정위로부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7조(기업결합의 제한)'에 위반되지 않음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정위 승인으로 법적인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진로를 존속법인으로 한 양사 통합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며 합병시너지 또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은 오는 28일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법인 '하이트진로주식회사'로 9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이로써 총매출 2조원 규모의 주류공룡이 등장하게 된다. 지난해 매출은 하이트맥주가 1조223억원, 진로가 7천55억원으로, 합병하면 매출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
한편,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노사는 지난달 양사 합병추진과 관련해 노사간 합의를 도출, 합병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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