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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나나 먹기 캠페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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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중국 네티즌들이 바나나 재배업자들을 살리기 위해 뭉쳤다. 바나나 출하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재배업자들이 약품을 사용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바나나를 구입하지 않아 재고가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바나나 먹기 캠페인은 중국 바나 나 재배업자가 중국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 웨이보에 글을 올린 이후 시작됐다.

중국 하이난성에서 바나나 재배를 하고 있는 한 업자는 “바나나가 팔리지 않고 있는데 누가 도와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바나나 먹기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약 2억5000만건의 글들이 웨이보에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바나나를 요리하는 다양한 방법들과 바나나 재배업자들을 격려하는 글들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바나나를 먹는 것 뿐”이라면서 “바나나 재배업자들에게 행운을”이라는 글을 올렸다.


올해 초 하이난성 바나나 시장에는 재배업자들이 바나나를 일찍 출하할 목적으로 생장 조정제의 일종인 에테폰을 사용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kg에 5위안(한화 약 830원)이던 바나나 가격은 올해 1위안 밑으로 떨어졌다.


에테폰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농업 전문가의 발언도 소용없었다.


피해 농민들은 속출했다. 하잉난성의 산야시의 마이 야홍씨는 "팔지 못한 바나나가 100t"이라면서 “바나나를 1kg에 0.6위안에 팔고 있지만 사가는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하이난성 농업 당국에 따르면 약 45만t의 바나나가 재고로 쌓여있다.


하이난성의 한 거주민은 바나나 10상자를 구입하면서 “농민들이 바나나 재배를 위해 힘썼는데 그들을 돕기 위해서라도 바나나를 구입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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