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프리카 구리 광산을 확보하기 위해 브라질과 중국이 맞붙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브라질과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기업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본사를 둔 메토렉스(Metorex)다.
브라질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가 메토렉스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인수가로 약 12억달러를 제시했으며 다음달 22일 메토렉스 주주들은 발레에 회사를 매각하는 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진촨그룹도 메토렉스 인수를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고 밝혀 새로운 인수 경쟁사로 등장했다.
메토렉스가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에서 확보하고 있는 구리와 코발트 광산이 구리 가격이 급등한 요즘 원자재 확보가 절실한 브라질과 중국의 구미를 당겼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3개월물 가격은 28일 기준으로 t당 9072달러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가격은 2008년 말 보다 세 배 가량 뛰었으며 지난 2월 15일에는 t당 1만190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쓰기도 했다.
뉴욕 소재 퍼스트 뉴욕 증권의 앤드루 로스 파트너는 "브라질과 중국은 해외 광산을 닥치는대로 삼키려 한다"고 말했다. 토론토에 위치한 퍼스트 애셋 인베스트먼트의 존 스티븐슨 펀드매니저는 "양질의 구리를 찾기가 힘든데, 잠비아 구리 광산은 꽤 가치가 있다"며 "발레와 진촨그룹 모두에게 메토렉스 인수는 꽤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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