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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값 1500弗 붕괴..회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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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의원 기자]금 값의 심리적 지지선 1500달러가 붕괴되면서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추가 상승을 위해 잠시 쉬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의견과 10년 동안 이어진 금 값 랠리의 분위기가 전환점을 맞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금 값은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온스당 15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1496.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500달러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금 값의 하락 원인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시적으로 진정됐고 그리스 부채 위기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달러 강세 전망도 금 값 하락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재정위기 국가들의 디폴트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금 값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조지 게로 RBC 캐피털 마켓 부회장은 "그리스 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안전자산 수요는 주춤해질 것"이라며 "금 값은 다음 달 온스당 1450달러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소재 선물 옵션 중계회사인 린드-왈독의 아담 클롭펜스테인 스트래티지스트는 "금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많지만 금 값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과 앤드류 홀은 금 값 랠리를 지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전문가다. 이들은 금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인 만큼,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금 값도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뱅크 사라신도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국가에서 귀금속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에 나서고 있어 금 값이 꺾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 값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해 올해 3분기에는 1575달러, 내년 2분기 말에는 1650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도의 선물회사 게오지트 콤트레이드의 비랄 샤 부회장은 "낮아진 가격에 금을 매수하려는 세력이 많다"며 "금 값은 다시 뛰어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 값의 방향성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티그레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스(IBS)의 프랭크 맥기 수석딜러는 "이날 금 값이 1500달러가 붕괴된 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계속 하락할 것을 암시하는 것인지를 맞추기는 쉽지 않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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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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