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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광폭행보'..국내에서 국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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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일본을 택했다. 대지진 사태에 대한 위로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방일이지만 내년 대선ㆍ총선을 앞둔 본격적인 정치 행보로 보인다. 손 대표는 다음 달 4일에는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과의 면담 일정도 잡았다.


27일 방일에 앞서 손 대표는 무거운 숙제 하나를 해결했다. 3년 만에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성사시킨 것. 그는 민생경제 긴급회담의 형식으로 제안된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등록금 인하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냈고, 일자리 창출과 가계부채 대책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약속받았다.

이번 회담에서 손 대표가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 '민생에 있어서는 여야가 없다'는 초당적인 지도자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점이다. 비판만 하는 야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정의 한 축으로 대통령과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야당 대표로서의 위상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양측의 공동발표문 이행을 위한 '靑-野 소통라인'도 구축도 성과다. 청와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수석과 민주당 김동철 대표비서실장, 정장선 사무총장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자주 만나 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조율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손 대표는 시선을 국내에서 일본과 중국으로 돌렸다. 외교행보를 통해 대내적으로는 야권의 유력주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대외적으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재외국민투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손 대표는 방일 이틀째인 28일에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를 만나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위로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주당 센고쿠 요시토 총재대행,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자민당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 오시다 다다모리 부총재, 이시하라 노부테루 간사장 등 일본 여야 지도부를 만나 환담한다.


민주당은 이번 방일 취재단에 29개 언론사가 동행 취재한데 고무적인 분위기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했을 당시 23개 언론사가 동행했던 것보다 규모가 커졌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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