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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오피스텔도 시리즈가 대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5초

아파트도 오피스텔도 시리즈가 대세 최근 분양에 성공한 1차 단지 인근에서 속속 ‘2차’ 및 ‘3차’ 등의 시리즈 단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호반건설의 광주 수완2차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 외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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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2011년6월26일. 태풍 메아리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도 광주광역시 '수완 2차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 앞엔 100m 이상의 줄서기 진풍경이 벌어졌다. 모델하우스 내부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는 방문객들로 발 디딜틈 없이 북적였다. 지난해 분양에 성공한 '수완 1차 호반베르디움' 인근에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기존 이름을 그대로 쓰고 '2차'를 붙인 것이 홍보효과를 높였다. 오준균 호반건설 분양소장은 "1차 단지의 프리미엄 덕을 볼 것으로 예상 했지만 태풍 속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을 줄은 몰랐다"며 "방문객들은 1차를 포함해 단일 브랜드로 대단지를 형성하면 가격 상승 등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올들어 주택시장에 시리즈 단지 바람이 거세다. 청약에 성공한 1차 단지의 특성에 한층 진화된 기술을 접목한 2차·3차 단지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리즈 단지가 가장 활발히 선보이는 주택상품은 아파트다. 올 들어서만 부산 ‘정관 롯데캐슬 2차’, ‘당리 푸르지오 2차’, 광주 ‘첨단자이 2차’, 여수 '웅천지웰2차' 등이 나왔다. 이들 시리즈 단지는 1차 인근에 있어 단일 브랜드로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되는 게 공통점이다.


청약성적도 1차 못지않다. 신영이 지난 20~23일 전남 여수 웅천택지지구에 공급한 614가구 규모의 '여수 웅천지웰 2차'는 최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했다. 특히 중대형인 112㎡는 50가구 모집에 모두 378명이 지원했으며 3순위에서는 최고 2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불황속에서도 분양에 100% 성공했던 1차의 성적을 그대로 이어받는 셈이다. 신영은 1·2차 단지의 흥행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올 하반기 3차 단지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분양한 대우건설의 부산 당리 푸르지오 2차도 100%분양과 지정계약 기간 96% 계약률을 달성한 바 있다. 이 아파트 역시 지난해 10월 청약성공한 1차의 덕을 봤다는 평이다.


오피스텔 역시 1차 인근에 속속 시리즈가 공급돼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2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361실을 분양한다. 1차 프리미엄에 9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 바로 앞에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돼 1차 수준의 청약수준을 거둘 것이란 게 대우건설 기대다.


시리즈 단지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자 건설사들도 바빠졌다. 반도건설은 8월말 분양 예정이었던 ‘양산 반도 유보라 3차'를 예정보다 앞당겨 7월 내놓기로 했다. 4월 최고 청약경쟁률 11.64 대 1을 보인 ‘양산 반도 유보라 2차’의 후광효과를 이어가기 위함이다.


동부건설도 7월 중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계양 센트레빌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1차단지는 당시 최고 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정호 반도건설 홍보팀장은 "인기가 높았던 1차 단지 인근에서 분양할 경우 기존 이름은 그대로 쓰고 ‘2차’를 붙이는 것이 홍보 효과를 높이는 게 방법"이라며 "실제 2007년 입주한 양산유보라 1차 입주민들의 호의적인 평판이 그대로 2차에 이어져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리즈 단지는 한꺼번에 대규모 물량을 분양할 때 우려되는 미분양 위험을 분산시키기는 장점도 있다"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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